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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9. 09:06


" 징크스 그딴거 없어요! "



전북 (다이치 '72, 김형범 '79, `90+1) 3 - 1
대전 (셀미르 `77)

경기일시 : 2008.09.21 18:00: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8477명

주심 : 이영철

부심 : 김현구, 전기록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 강팀도 아닌 대전에게 왜 이리도 못이겼던지... 드디어 이번에 그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더군다나 6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말이다. 지난 대전원정때 생고생을 하면서 다녀왔었는데...처참하게 패했던 기억도 다시 떠오르고...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 전북의 수문장 "권순태" ]

선수들이나 구단이나, 감독이나, 코치나..... 다들 정신이 좀 들었나보다. 선수들도 슬슬 발이 맞아가는 분위기고. 용병은 제대로 산거 같고. 어쨌든간에 6강으로 가는길은 이제 멀고도 험해졌다. 오직 승리만이 6강으로 가는길이다. 그 와중에 대전은 꽤나 껄끄러운 상대였다.

더군다나 우리는 첫 실점의 위기를 안고 시작했다. 최철순이 패널티박스에서 대전선수의 다리를 의도치 않게 걸면서, PK를 내주게 된것. 거기에 키커는 요새 한참 나르고 있는, 박성호였다. 한골을 내주고 시작하나 했지만, 박성호의 실축성 킥과 권순태의 선방으로 우리는 동점을 이어갈수 있었다.

먼저 불을 지른건 결국 우리였다. 오늘 유난히 패스웍이 돋보였던 다이치-알렉스 콤비는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들어가다, 루이스가 슈팅한것이 대전 수비 몸에 맞았고, 그것을 다이치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것이다. 승리할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졌고, 경기력은 한층 달아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 5분쯤 지났을까? 대전의 셀미르에게 조금은 어이없는 헤딩골을 내주며, 한치앞도 볼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전반을 그렇게 마친 우리팀.. 똑같은 악몽이 되풀이 될까...





[ "나 김형범이야. 프리킥 마스터~" - 프리킥을 작렬시킨 형컴, 김형범 ]




김형범의 교체는 실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였다. 플레이는 살아있었지만, 득점을 좀 처럼 올리지 못하던 우리에게 그는 골을 선사해 주었다. 물론.... 그 무기는 그의 황금과도 같은 오른발 프리킥 이었다. 페널테 박스 왼편에서 기회를 잡은 김형범은 먼거리 였지만 프리킥을 쏘아 올렸고, 다이치의 쇄도 덕분에 최은성을 속이며 골로 연결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는 후반 말미에 그의 오른발은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주었다. 페널티박스 조금 바깥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오른발로 감아서 최은성을 바보로 만들면서 또 골.... 그의 오른발은 그누구의 오른발보다 훨씬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결과는 3:1. 지긋지긋 하던 대전 징크스를 깨버렸고, 최강희 감독은 이런말을 했다. " 징크스 같은건 없다. " 고 말이다.
이제 6강으로 가는일만이 남았다, 조금은 하락세의 인천, 그리고 알툴감독 효과의 남패륜. 우리와 비슷한 승점의 대구까지...이제 6강은 점입가경이다. 그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자가 되기를 믿어 의심치않고 바랄뿐...






* 전북 FC 출전선수 명단




* 경기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