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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6. 22:55
2011 현대 오일뱅크 K리그 1라운드
전북 0 - 1 전남 ('22 공영선)
일시 : 20011. 3. 6(일) 15: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17932명
주심 : 이삼호
부심 : 김용수, 허창환
* 출장선수명단
전북 (4-2-3-1)
염동균(GK) - 박원재, 조성환, 심우연, 최철순 - 김동찬('55 이승현), 황보원('69 로브렉), 김상식, 에닝요 - 정성훈('55 루이스), 이동국 / 벤치잔류 : 김민식(GK), 임유환, 정훈, 강승조
전남
이운재(GK) - 황도연, 김형호, 안재준, 이상호 - 이승희, 레이나('69 백승민), 송정현 - 김명중, 남준재('74 이종호), 공영선 / 벤치잔류 : 류원우(GK), 유지노, 이현승, 김영욱, 이준기
[ 많은 기대감을 가진 영입이었던 김동찬.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드디어 K리그가 시작되었다. 전북은 전남과의 호남더비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경기전에는 최철순이 쏜다! - 올 시즌 배번을 25번으로 바꾼 최철순이 선착순 100명 자신의 2번 유니폼을 가진 사람들에게 올시즌 유니폼을 증정하는 이벤트 - 이벤트와 소나타 경품등 약간은 어수선 하면서도 밝은 가운데 개막적을 맞이했다.
취약 포지션인 측면에 대해 김동찬, 이승현이라는 확실한 보강을 한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산동 루넝에게 맹폭을 퍼부었지만, 좋은 결정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1득점에만 성공하며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보여준 전북의 공격력은 리그 개막전인 전남과의 호남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했고, 더군다나 주전 공격수인 지동원의 부재까지 더해재 승리를 예감하게했다.
최강희 감독은 기존의 4-2-3-1 전술이 아닌 4-4-2 전술로 팬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했다. 산동 루넝전에서 후반에 잠시 선보였던 이동국-정성훈 투톱이 가동된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의 양상은 대다수의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전남의 페이스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 교체 출전이었지만 기대감을 가지게 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승현.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전남은 인천에서 이적해온 남준재와 새로운 외국인선수인 레이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선보이면서 전북을 압박했다.
전북은 이러한 전남의 모습에 당황한듯 전북의 축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중앙싸움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선제골은 전남에서 나왔다. 전남은 경기내내 문제를 일으켰던 전북의 왼쪽 측면에서 공영선이 공을 빼앗아 단독 돌파후에 강력한 슛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가 셋이나 있었지만 대처하지 못했고, 1:1 상황에서 염동균이 반응하기 어려웠던 가까운쪽 포스트로 빨랫줄 슈팅이 작렬했다. 예상과 다르게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던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전북은 전남의 페이스에 말리며 경기를 자신들의 색깔로 풀어가지 못했다. 전남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전북 역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는 했으나, 골에 근접하는 기회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중앙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남에게 페이스를 내주고 말았다.
[ 이동국이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는것이 전북 상승세의 관건이 될듯하다.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전북은 후반에 이승현과 로브렉이 투입 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에닝요, 이동국등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이승현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활발한 측면에서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추후 경기에서 측면에서의 부족했던 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로브렉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에 가장 근접한 기회를 만들어 냈다. 뛰지 않고 게으른 선수라고들 하지만 로브렉이야 말로 좋은 키핑력과 골에 가장 근접한 기회를 교체로도 많이 만들어 내는 정말 좋은선수라고 생각한다.
1:0으로 개막전에서 패배하면서 전북은 힘든일정의 첫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 성남 원정 - 인도네시아 아레마 원정 - 부산 홈 - GS 원정 - 일본 오사카 원정 - 수원 홈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에서 쉽지 않은 길을 가야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동국이 작년 시즌 막판부터 아홉수에 걸린 이후부터 경기력이 쉽게 올라오지 않아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절대 신뢰하는 선수이니만큼 이후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이동국의 득점포가 가동 되기 시작해야 전북의 승리도 가능하기 떄문이다. 실망스러운 개막전 이었지만,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전북 선수들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