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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 18:10

2009 K리그 30라운드 - 정규리그 최종전


전북 ( '13 최태욱, '34, '42 이동국, '79 브라질리아 ) 4 - 2 경남 ( '57 김동현, '71 김동찬)


일시 : 2009. 11. 1(일) 15:00: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21516명
주심 : 이민후
부심 : 김현구, 강이성


* 출장선수명단


전북 (4-2-3-1)
김민식(GK) - 진경선, 이요한('48 하대성), 임유환, 최철순 - 정훈, 김상식 - 최태욱('73 브라질리아), 루이스, 서정진 - 이동국('45+2 이광재) / 벤치잔류 : 김민식(GK), 성종현, 임상협

경남
김병지(GK) - 김종수, 이상홍, 김종수, 이지남('46 김동현) - 김용래, 김태욱, 이용래, 이훈('68 송호영) - 김동찬('87 토다), 인디오 / 벤치잔류 : 신승경(GK), 정명오, 강민


# 1. 치열할수 밖에 없었던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K리그 최종전은 각 경기장에서 동시에 오후 3시에 시작되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정규리그 1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그리고 6강에 갈 세팀에 대한 결과였다. 전북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면서 경남을 상대로 1위 굳히기를 할 태세였고, GS는 홈에서 전남을 상대로 1위에 대한 꿈을 놓치 않으려 했다. 그리고 인천, 경남, 전남, 성남은 각각의 상대를 누르고 6강을 확정하려 했다. 긴박하고 숨가쁘던 K리그 레이스가 이제 서로의 희비를 가리면서 끝나려고 했다.


# 2. 전북의 리그우승 확정 vs 김병지의 500경기

이날 김병지는 K리그의 500경기째에 나서는 위대한 출장을 했다. 김병지는 이날 50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김병지의 500경기와 더불어 경남은 이 경기의 승리를 통해 6강을 확정하려 했다. 이전 라운드에서 성남을 대파하면서 자신감도 충만했고, 경기력도 훌륭했다. 하지만 전북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창단 15년만에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

[ 이날 선발로 나와서 만점 활약을 보인 서정진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이날 최강희 감독은 뒷꿈치 부상으로 나올수 없는 에닝요 그리고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브라질리아를 대신해서 U-20 대회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서정진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 최태욱이 경남의 왼쪽을 돌파해내면서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주었으나, 경남수비가 걷어내면서 아쉬운 첫번째 기회를 날려버렸다.경남은 인디오와 김동찬을 중심으로 빠른역습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먼저 칼날을 뽑아 든것인 경남이었다. 호각세이던 초반 분위기를 꺠고, 전반 9분에 경남의 김태욱이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권순태가 선방해 내면서 전북은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위기를 넘기고, 역습에 나섰다. 측면수비수인 최철순은 특히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리고 미드필드라인에서는 이동국이 수비를 달고 나가면, 루이스 - 최태욱 - 서정진이 빠른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북 역시 김병지에게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 첫번째 골의 주인공 최태욱과 올 시즌 20골을 득점한 이동국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3. 최태욱의 선제골과 20골을 채운 이동국

전반 13분 드디어 전북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한다. 이동국이 스스로 얻어낸 프리킥을 찼지만, 수비를 맞고 나갔고, 코너킥 상황에서 서정진이 올려준 공이 루이스에게 떨어져서 루이스가 슈팅, 이것을 최태욱이 방향만 바꾸면서 선제골로 연결한 것이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경남은 뒷공간을 비워둔채 맞불작전으로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 꼭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으로써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공방을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이 깨진것은 전반 34분이었다. 이동국이 최철순에게 수비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스루패스 해준공을 최철순이 크로스 했고, 최태욱을 지나쳐온 공을 이동국이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이번시즌 리그 19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전북은 또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지게된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갈 무렵인 후반 42분 김상식 - 루이스 - 최태욱 - 이동국으로 연결된 완벽한 역습패스후에, 이동국이 좋은 트래핑으로 또다시 득점을 해내면서 정규리그 20번째 골이자,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N석은 다시한번 나를 포함한 서포터들의 함성과 점핑으로 가득찼고, 우리는 모두 이동국을 외쳤다. 이동국은 2골을 득점한 후, 전반전 인저리 타임에 이광재로 교체되었다. 그렇게 전반은 우승을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에서 마쳤다.


# 4. 경남의 역습과 브라질리아의 쐐기골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전반 2분만에 이요한이 부상으로 교체로 나가게 된것이다. 이요한이 나오자, 김상식이 중앙수비로 내려가고, 하대성이 투입되면서 미드필더라인은 정훈 - 하대성으로 오히려 더 공격적인 전형을 갖추게 되었다.

[ 쐐기골후에 기뻐하는 브라질리아와 이광재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을 투입하면서 골을 노렸는데, 결국 이것이 효과를 보게된다. 후반 11분에 김동찬이 슈팅한공을 김동현이 따라 들어가면서 밀어 넣으면서 골로 만들어 냈다. 그리고 후반 26분에 또 다시한번 경남의 역습상황에서 전북의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김동찬에게 한골을 더 헌납했다. 경기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즉시 최태욱 대신 최근 상승세의 브라질리아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불과 투입 6분만에 브라질리아가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루이스가 밀어준 공을 브라질리아가 정확하게 찼고, 이것이 수비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이 되었다. 이로써 진짜 쐐기를 박는 전북이었다.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결국 추가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 되면서 전북은 창단 15년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날 500경기 째 출장했던 김병지는 4골을 실점하면서, 500골을 꼬박 채우면서 0점대의 경기당 방어율을 1점대의 방어율로 올리고 말았다.


[ 최강희 감독을 행가래 치는 전북의 선수들 / ⓒ 전북현대 홈페이지 ]

# 5. 정규리그 첫 우승을 이룬 전북

전북은 정규리그 첫 우승을 이루어냈다. 아직 챔피언 결정전을 남기고 있긴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해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낸 전북의 선수들과 최강희 감독이다.

이날 우승을 결정하고 최강희 감독은 서포터 석으로 왔다. 그리고 감동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제 마음 아실껍니다. " 라고 말한후, 셔츠위에 입었던 우승기념 티셔츠를 벗어 팬들에게 던져주었다.

그후 최강희 감독은 셔츠를 훌러덩 벗기 시작했다. 셔츠안에는 전면에 선수단 전 선수의 사인이 되어있는 유니폼이 있었고, 최강희 감독이 뒤로 돌아서는 순간 나를 포함한 모든 서포터들은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 유니폼은 부상 복귀후 10분만에 다시 부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갈수 밖에 없었던 김형범의 유니폼 이었던 것이다.

최강희 감독의 따뜻한 마음은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MGB는 모두 김형범을 콜했고, 1등석쪽에 있던 김형범은 MGB를 향해 다가왔다. 김형범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팬들에게, "내년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김형범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감동과 감격을 준 2009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 6. AFC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 결정전 직행!

다른팀의 결과와 상관없이 전북은 스스로 정규리그 1위를 결정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 어떤팀이 올라오는지가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

GS는 데얀의 PK실축과 득점 후 전남벤치에 유니폼을 집어 던지는 세레머니로 퇴장을 당하면서, 전남의 정윤성에게 최후의 일격을 맞으면서 비겼고, 결국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포항은 수원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2위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직행했다. 그리고 성남, 인천, 전남이 6강에 합류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면서 내년시즌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직행했고, 챔피언 결정전에도 직행했다. 전북은 1달가량 후에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뤄야 한다. 이 점이 약간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부상당했던 에닝요가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동안 경기를 치를수 없는 만큼 불안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리그를 우승해낸 만큼 자심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북의 창단 첫 우승을 기다리고, 또 바래본다.

#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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