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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1. 23:59

2010 소나타 K리그 챔피언쉽 6강 플레이오프



전북 ( '10 조성환, '70 에닝요 ) 2 - 0 경남


일시 : 20010. 11. 20(토) 15: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18525명
주심 : 이종국
부심 : 김용수, 손재선
부심2 : 안용희, 최광보

 

* 출장선수명단


전북 (4-2-3-1)
권순태(GK) - 박원재('86 진경선), 조성환, 심우연, 최철순 - 정훈, 손승준 - 김지웅('68 강승조), 루이스('56 로브렉), 에닝요 - 이동국 / 벤치잔류 : 김민식(GK), 펑샤오팅, 김상식, 임상협

경남
김병지(GK) - 전준형, 이지남, 이용기('76 이훈) - 김태욱, 김영우, 안상현, 이용래 - 서상민('55 김진현), 루시오, 까밀로('56 김인한) / 벤치잔류 : 이정래(GK), 이혜강, 최원우, 이재명


[ 전북 공격의 신 바람인 김지웅과 100골을 눈 앞에 둔 이동국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 1. 경남에겐 악연, 전북에겐 행운

상대가 경남으로 결정 됐을 때 경남의 팬들은 또 전북이냐, 전북의 팬들은 또 경남이네 를 외쳤을 것이다. 벌써 두 시즌째 플레이오프를 앞둔 두팀이 이번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경남은 매번 전북에게 패하며 6강을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고, 전북은 매번 경남을 누르며 기분좋게 한단계위로 올라갔다. 이번 경기는 그 징크스가 깨지느냐 하는 관심사도 상당했던 경기였다.

전북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캡틴인 김상식이 부상으로 빠졌고, 경남은 미드필더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수비의 핵심인 김주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선제공격은 경남 이었다. 전반 6분, 서상민은 빠른발을 이용해 위협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박원재가 침착하게 잘 마크해 내면서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기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 전반 10분만에, 경남의 오른쪽박스 바깥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정확한 킥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조성환이 달려들면서 깔끔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내면서 경기를 순조롭게 이끌어 갈 수 있게했다. 경남은 지속적인 공격을 했지만, 경남의 핵심인 루시오는 전반기에 보여 주었던 위협적인 모습이 많이 떨어진듯한 모습 이었다.

전북은 전반 종료직전 에닝요가 다시한번 득점에 근접한 기회를 가져갔다. 달라붙는 수비를 스피드러 떨쳐낸 에닝요는 멋진 돌파를 선보였지만, 스피드를 이기지 못하고 커트 당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반대편에 있던 이동국이나 루이스, 김지웅에게 빠르게 밀어주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루이스의 부진과 이동국의 기복에 비해 꾸준히 활약을 보여준 전북의 에이스 에닝요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 2. 전북의 해결사 에닝요

전반을 리드하면서 마친 전북은 후반에도 경남과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3분만에 이동국의 돌파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전북은 에닝요의 프리킥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아주 살짝 벗어나면서 두번째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의 코너킥을 심우연이 잘 떨어트려 놓았으나, 조성환의 발이 맞지 않으면서 다시한번 아쉽게 전북은 추가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전북의 공격은 이어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손승준과 정훈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남에게 위협을 가했다. 여기에 신예 김지웅은 측면을 오가면서, 공격에 치중했던 에닝요와 다르게 자기 진영 박스까지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경남의 역습도 매서웠다. 후반 13분 경남은 이용래가 스루패스를 받아서, 절묘하게 내준공을 김영우가 처리했으나 뜨면서 기회를 날렸다. 후반 20분에는 위기가 찾아 왔으나, 권순태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5분, 전북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의 공격상황에서 공을 끊어낸 최철순이 오른발 아웃사이드 절묘하게 전방으로 내준볼을 에닝요가 환상적인 돌파후에 상대 수비수 전준형을 농락하는 드리블로 재쳐내고 공간을 만든후에 자신의 주발인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환상적인 골이었고, 자신이 왜 전북의 에이스 인지를 증명해 내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이 쐐기골 후에 경남의 김인한에게 위기를 초래하기에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경남에게 악연을 다시 한번 안겨주는 순간 이었다.



[ 거친플레이로 비난 받기도 하지만, 손승준은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될 살림꾼이다. / ⓒ 전북현대 홈페이지 이종민님 ]

# 3. 두번째 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전북은 승리를 해내기는 했지만 최강희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상대의 핵심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빠졌음에도,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상식의 부상의 자리를 메꾼 손승준과 정훈은 이날의 MVP나 다름 없었다. 전방부터 보여준 압박은 물론이고, 위기의 순간에 파울로 상대의 역습을 끊어내는 모습은 파이터였다.

전북에서 드문 이러한 파이터형의 선수들이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손승준과 정훈은 무리한 파울을 줄이면서, 좀 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점을 보완해 낸다면, 전북은 두번째 별에 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 하나는 이동국과 에닝요의 호흡문제였다. 이동국은 에닝요와 로브렉에게 완벽하게 공간이 열린 상황에서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닝요와 로브렉도 왜 이쪽으로 주지 않느냐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100골을 눈앞에 둔 이동국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축구는 팀 플레이가 우선이다. 이동국이 조금만 욕심을 버린다면 전북은 좀 더 쉽게 두번째 별에 다가갈수 있을 것이다. 수요일 주중에 펼쳐지는 경기에서 전북의 선수들이 성남을 이기고 승리하여, 두번째 별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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