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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9. 00:33

2009 K리그 13라운드


전북 ( '46 하대성, '63 정훈 ) 2 - 5 강원( '4 오원종, '41,'71 김영후, '75 윤준하, '88 이창훈  )

일시 : 2009. 06. 27 18:59: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10756명

주심 : 이민후
부심 : 김선진, 강이성


* 출장선수명단

전북 (4-1-1-3-1)
권순태(GK)('43 김민식(GK)) - 최철순, 김상식, 임유환, 최철순 - 정훈 - 하대성 - 최태욱, 루이스('66 임상협), 에닝요('46 서정진) - 이동국 / 벤치잔류 : 성종현, 이요한, 알렉스

강원
유현(GK) - 강용, 곽광선, 김봉겸, 전원근 - 안성남('58 이강민), 이을용, 이창훈 - 오원종('53 윤준하), 김영후, 이성민('70 박종진) / 벤치잔류 : 김근배(GK), 이세인, 권순형


[ 강원의 강용과 경합하는 100%는 아니었던 최태욱 ]

#1. 충격과 공포의 뉴비, 강원FC

거의 한달만에 경기장을 찾은 경기였고, 잘아는 친한 동생이 강원 서포터인 나르샤의 자격으로 전주성을 찾았던 경기였다. 낙승을 예상했었고, K리그에 이제 들어온 뉴비인 강원에게 K리그의 공포를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경기전 우리 서포터들은, 현재 강원의 코치로 있는, 최진철을 콜하며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었다. 최진철이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 연출되었다.

전반 4분, 강원은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원은 빠르게 역습으로 가져갔고, 중원에서 이을용이 중앙으로 정확하게 찔러준볼이 최철순에 의해 무너진 오프사이트트랩을 통과했고, 이것을 잡은 강원의 오원종이 단독 상황에서 차넣으면서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북은 선제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세를 올리며 공격을 펼쳤으나, 전북선수들의 슈팅을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특히 이동국은 꼭 넣어야 할 상황을 번번히 놓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추가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은 시종일관 많이뛰는 활동량의 축구를 선보이면서, 빠른역습으로 전북의 뒷공간을 노리면서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41분, 전북은 상대의 공격에서 뺏은 공을 가지고 역습을 나가는 과정에서 정훈의 패스미스가 나왔고, 이것을 놓치지 않은 이을용이 커트 후, 슈팅을 날렸다. 강한 슈팅은 권순태의 몸을 맞고 흘러나왔고, 김영후가 이것을 밀어넣으면서 두번째 골을 헌납했다. 이 과정에서 권순태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서브 골키퍼인 김민식과 교체되었고, 전반 막판에는 에닝요까지 부상을 입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충격과 공포스러운, K리그 뉴비 강원FC 였다.


[ 교체출장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서정진 ]

#2. 활기를 불어넣은 서정진

최강희 감독은 부상을 당한 에닝요 대신에 특급 조커로 서정진을 투입했다. 서정진은 북패전과 전남전에도 교체로 출장하여,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로 상대를 흔들고 골까지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절한 교체였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전북은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최철순의 크로스를 하대성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나오자 그것을 다시 하대성이 자신이 스스로 차넣으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8분에 또 골이 이어졌다. 왼쪽을 돌파하던 최태욱이 공을 밀어줬고, 반대편의 서정진이 이것을 다시 중앙에서 쇄도하던 정훈에게 밀어주자 정훈이 이것을 차 넣어서 골을 만들어냈다. 서정진은 이로써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골을 추격하면서 경기는 더 과열되었고, 경기결과의 방향을 알수가 없었다. 전북은 패스웍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골문을 노렸고, 강원은 정확하고 빠른역습으로 풀백 뒷공간이 비어있는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3. 전술과 교체의 실패 그리고 대패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 대신에 임상협을 투입하고, 풀백들을 잔뜩 끌어 올리면서 추가득점으로 강원의 예봉을 완전히 꺾어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루이스의 부재는 전북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거기에 골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동국의 부진과 좌우풀백들을 공격을 위해 끌어올렸던 전술은 전북에게 치명적이었다.

[ 강원의 마지막골의 주인공 이창훈과 공을 바라보는 김민식 ]



전북은 지속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세번째 골은 강원에게 돌아갔다. 후반 26분, 김상식이 윤준하와의 볼 경합과정에서 혼자만 뛰면서 - 보통 이 경우 상대선수에 대한 부상위험 때문에 파울을 불어주는것이 정상이지만 김상식은 운이 없었다. - 넘어져버렸고, 윤준하다 볼을 김영후에게 패스했고, 김영후의 슈팅을 김민식의 발을 맞고 역스핀이 걸려서 들어가 버리면서 골로 연결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0분에, 공격전개중 또다시 역습을 당하면서 신광훈이 따라붙었지만 무리한 태클로 끊으려다가, 오히려 상대선수를놔주는 상황이 발생했고, 단독돌파후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윤준하가 멋진 힐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4번째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북은 많은 숫자가 공격에 가담하면서 골을 지속적으로 노렸지만 아쉬운 장면만이 계속 되었다. 이 와중, 후반 38분에 승리를 헌납하는 쐐기골을 허용하고 만다.  코너킥 상황에서 맞고 나온볼이 강원의 볼이 되었고, 강원은 다섯명의 선수가 우리쪽으로 빠르게 쇄도 하였으나, 우리선수들은 전혀 뒤로 나오지를 않았고,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창훈이 마지막 골을 헤딩으로 넣으면서 전북은 무너져 버렸다.

풀백 뒷공간을 너무 비워둔점 그리고 선수들이 수비로의 전환이 너무 느리고 더뎠던점, 제일 중요한 공격형 미드필더인 루이스의 부재까지... 전술적인 부분에서 전북은 완벽히 무너져 버렸고, 그 부분을 집요하게 노렸던 강원은 거의 대부분의 상황을 골로 만들어 내면서 승리를 챙겨갔다.


[ 부상으로 다음경기의 결장이 예상되는 신광훈 ]

#4. 전술의 유연성과 전북의 미래

강원은 전북을 철저히 분석해서 너희의 약점을 알고있다는듯 전북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부족한 개인기량은 활동량으로 극복해내었고, 잔패스를 자주 돌리면서 전북선수들의 체력을 소진하게 하였다. 그리고 정확하고 빠른역습은 항상 전북의 풀백인 신광훈과 최철순의 공격순간 뒤를 노렸다.

전북의 코너킥 공격상황중 3번이나 역습을 허용했고, 이것은 모두 골로 연결되었다. 전방 공격전개를 나갔던 수비진은 백업이 너무느렸다.

그리고 공격진의 집중력 문제와 수비백업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다. 강원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골을 만들었고, 전북은 집중력을 잃어 쉬운기회들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주중 북패와의 FA컵과 주말에 있을 리그1위 광주를 꼭 잡기 위해서는 위의 상황을 타계해야하고, 전술의 유연성이 필요할듯 싶다. 신광훈과 임유환의 부상, 그리고 에닝요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단순한 전술로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탈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리그우승을 이루기에는 버겁다. 전북은 이번에 리그를 처음으로 가져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빠른 회복으로 이번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수들이 5골 실점에 기죽지 말고, 더욱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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