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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에 해당되는 글 7건
2011. 8. 21. 19:49

2011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전북 ( '64(PK), '78, '90+1 이동국 ) 3 - 1 포항 ( '68 노병준(FK) )


일시 : 20011. 8. 21(일) 19: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맑음
관중수 : 21253명
주심 : 김성호
부심 : 김정식, 정해상
 

* 출장선수명단


전북 (4-4-2)
김민식(GK) - 박원재, 김상식, 임유환, 김영우 - 황보원, 정훈('69 루이스) - 로브렉, 김동찬('68 이승현), 에닝요('68 서정진) - 이동국 / 벤치잔류 : 이범수(GK), 심우연, 손승준, 이승현, 서정진, 루이스, 정성훈

포항
신화용(GK) - 윤원일('84 김선우), 김광석, 김형일, 신광훈('62 퇴장) - 김태수('71 김대호), 김재성, 신형민 - 모따('HT 노병준), 고무열,
아사모아 / 벤치잔류 : 김다솔(GK), 김원일, 김대호, 황진성, 조찬호, 김선우


그동안 회사업무와 서울 거주인 모든 경기가 원정경기여서 리뷰를 쓰지 못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기가 중계가 아닌 경기장에서 보는 관계로 리뷰가 힘들었다. 전북의 정규 리그 우승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기 (22라운드 포항전(홈), 23라운드 부산전(원정)) 에 대하여 리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 사정으로 오늘 경기를 직관하지 못했고, 편하게 집에서 자체중계를 통해 보았고, 경기장에서 보는것 보다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오랫만의 리뷰!


# 1. 2011 시즌 제일 중요한 두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전북

이제 K리그가 이 경기를 포함하여 9경기 남아있다. 22라운드 포항(홈) 과 23라운드 부산(원정) 경기는 2011시즌 전북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현재 상황을 반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기 경기에서 전북은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 0-2로 리드하다가, 오히려 3골을 역으로 먹히면서 3-2로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은 비교적 쉽게 승리할 것이라 여겨졌던 대구와의 경기에서 무를 캐면서, 2위 포항과의 승점이 4점차까지 좁혀져 있었다. 포항은 3위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전북과의 1위 싸움을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했고, 전북은 승점차를 유지하면서 리그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현재 K리그 최고의 빅매치 였지만, 공중파나 케이블TV의 중계가 하나도 없이, 자체중계에만 의존해야 하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기의 내용만큼은 박진감 넘치고, 짜임새가 있는 경기였다. 리그에서 8경기째 득점이 없는 이동국의 득점이 꼭 필요한 경기였다.

양팀은 초반부터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잔실수들이 거의 없이 서로를 압박했다. 전반 중반이 넘어갈 때 까지, 양팀의 유효슈팅이 거의 없었다. 전북은 전반 30분 가량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이동국이 수비와 경합한 후 절묘하게 패스해 준 공을 에닝요에게 넘겨 줬고, 에닝요가 골키퍼 신화용과 1:1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이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전반이 다 되어가던 40분 경에도 전북은 로브렉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멋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이 멋지게 선방해 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이면서 서로에게 헛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양팀의 공방 속에 마무리 되었다.



[ 전북과 포항을 모두 거친 두명의 풀백 신광훈과 박원재 / ⓒ 구글 이미지 검색 ]

# 2. 신광훈의 퇴장과 이동국의 아홉수 탈출


전반에는 전북이 약간 우세한 점유율을 가져 갔다면, 후반 초반은 포항이 그 기세를 먼저 만들어갔다.

후반 9분, 포항은 잘 짜여진 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아사모아에게 연결 되었고, 아사모아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후 거의 각이 없는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김민식을 지나쳐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전북은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이동국이 수비와의 경합후 절묘하게 올려준 볼을 로브렉이 달려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헛발질을 하면서 아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변수는 의외의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17분, 박원재가 박스 안쪽으로 넘겨주는 패스를 향해 이동국이 대쉬하는 순간 신광훈이 이동국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파울을 범했다. PK였고, 거기에 신광훈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 이동국은 9경기째에 드디어 아홉수를 탈출하면서 득점을 올렸다. PK 이기는 했지만, 통산 110호골 이었고, 8경기 무득점을 탈출하는 골 이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골이었다. 이동국은 그 동안 몸놀림은 좋았지만, 직접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부담도 있었지만 이 골로 그런 것들을 떨쳐 낼 수 있었다.

하지만 포항은 곧장 추격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 21분, 제법 먼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교체로 들어온 노병준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연결시키면서 추격을 했다. 너무 이른시간에 동점골을 먹었기 떄문에 보는 입장에서 꽤나 당황스러웠다. 노병준의 프리킥은 예상하기도 힘든 거리에서 터져나온 골이었고, 김민식이 막기에도 역 부족인 골 이었다. 너무나 잘찬 골이었다.

신광훈의 퇴장이 있었지만, 의외로 포항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점유율은 전북이 가져가고 있었지만, 포항은 역습 상황에서 제법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동국이 페널틱 박스 약간 바깥 지역에서 루이스를 바라보고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차올린 패스가 김형일의 발에 살짝 맞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가면서 포항은 무너졌다. 신화용도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포항으로써는 당황스럽고, 어이 없을 수 있는 이 골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 3. 해트트릭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동국과 부동의 1위 전북

[ 해트트릭 후 멋진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보여준 이동국 / ⓒ 구글 이미지 검색 ]


이동국의 골 이후 분위기는 전북이 완전히 주도하는 형세가 되었다. 후반 35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꽤 먼거리에서 신화용과 맞서서 멋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면서 전북은 아쉬움을 더 했다. 하지만 그래도 끝이 아니었다.

후반 경기 시간이 다 된 인저리타임에 이동국은 수비 실수를 틈타 한골을 더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력은 좋았으나, 득점하지 못하면서 쫓기는 상황에 있었던 이동국은 통산 110, 111, 112 호 골을 가장 중요한 경기인 포항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완성하면서 자신이 왜 스타선수이고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키 플레이어 인지 증명해 보였다.

경기는 이 이동국의 골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전북은 2위 포항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1위 독주 체제를 확실히 하였다. 이동국은 이제 아홉수를 떨쳐 버리고 데얀, 김정우와의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23라운드 경기인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 한다면 전북은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면서 거의 정규리그 1위에 근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남은 일정을 고려해 봤을 때, 부산과의 경기만 잘 승리로 이끈다면, 남은 일정에서 크게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전북의 두번째 별을 향해서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고, 아시아챔피언의 영광까지 노리고 있는 전북이 다음 경기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꼭 이동국의 골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