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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3. 21:09

2009 K리그 15라운드


전북( '52 이동국 ) 1 - 1 수원( '15 하태균 )


일시 : 2009. 7. 12 19:00:00
경기장
: 전주성
날씨 :
관중수 : 13079명

주심 : 최명용
부심 : 원창호, 김부근


* 출장선수명단


전북 (4-1-1-3-1)
권순태(GK) - 진경선, 김상식, 이요한, 최철순 - 정훈('49 성종현) - 하대성('59 이현승) - 에닝요('76 김형범), 루이스, 최태욱 - 이동국 / 벤치잔류 : 김민식(GK), 이광현, 서정진

수원
이운재(GK) - 김대의, 곽희주, 최성환, 문민귀 - 백지훈, 송종국, 안영학 - 하태균('77 배기종), 에두('61 서동현), 티아고('61 이상호) / 벤치잔류 : 김대환(GK), 양상민, 박현범


[ 집중마크를 당하는 작년 5:2의 영웅 루이스 ]

#1. 내리던 비와 AGAIN 2008

작년 2008 시즌,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수원에게 5:2, 충격의 참패를 선물했던 전북은 올 시즌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경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 수원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면서, 작년시즌 우승팀인가를 의심스럽게 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경기는 전북의 낙승으로 예상되었고, K리그에서 프리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중인 김형범의 복귀전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억수같이 비가 내렸고, 경기가 치러질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팬들과 서포터들의 염원이었는지 비는 점차 잦아 들었고, 경기를 폭우가 있더라도 그대로 진행한다는 문자가 핸드폰으로 날라들었다. 작년시즌 보다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수원을 압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무려 8개월의 부상회복과 재활을 거친 김형범은 교체로 경기를 시작했다.



[ 골 행진을 이어가면 허정무를 무색하게 한 이동국 ]

#2. 허정무를 무색하게 만든 이동국

낙승을 예상했던, 전북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하고 만다. 김대의가 뒤에서 넘겨준볼을 수비수가 실수 하면서, 하태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데, 말그대로 어리버리하게 골을 먹고 말았다.

비교적 이르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맹공을 퍼부었고, 수원은 전력약화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뻥축구 - 강원처럼 역습의 정확성조차 결여된, 말 그대로 뻥 축구 - 를 선보였다. 그러나 전북은 득점하지 못했고 전반은 그렇게 끝났다.

전광판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쳤고, 이동국에 대한 비하에 가까운 발언에 발끈했던 전북의 서포터와 팬들은 허정무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전반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이 찾아서 일까? 긴장했는지 아쉬운 기회를 날리며, 득점행진이 침묵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진짜는 후반이었다.

이동국은 후반시작 7분만에 최태욱의 크로스를 받아서 빠르게 수비사이로 움직이여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내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재빨랐던 무브먼트와 최태욱의 정확한 크로스가 만들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전북은 기세를 이어가면서 추가골을 노렸으나, 정훈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몸을 풀기시작했다. 8개월만에...


[ 상반되는 김형범의 모습 - 구름~님 블로그 펌 ( http://hungryan.tistory.com ) ]

#3. 10분만에 끝나버린 김형범의 복귀전

후반 31분 그가 등장했다. 작년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형범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서정진의 투입을 예상했으나, 김형범이 몸을 풀기 시작했고, 경기장의 관중들은 환호하며, 김형범을 외치기 시작했다.

김형범은 몸상태가 최상은 아닌듯 했지만,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프리킥을 처리했으나, 수비를 맞고 나가자, 코너킥을 직접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8개월만에 그라운드를 찾은 그에게 불행이 찾아오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온지 겨우 10분... 김형범은 반대편에서 넘어온 공을 잡고 치고 나가려는 순간 곽희주의 파울성 플레이에 무릎을 잡고 쓰러졌고, 고통스럽게 뒹굴었다. 그리고 그는 꼭쥔 주먹으로 그라운드를 수차례 강하게 내리쳤다. 넘어지는 순간 부상임을 직감했을것이고, 그 상황을 스스로 견딜수 없었을 것이다. 8개월의 재활은 단 10분만에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아픈 무릎만큼이나 가슴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물병이 날아들고 관중석에서는 꼴 사나운 광경이 벌어졌고, 대부분의 서포터가 말렸지만, 책임감조차 상실한 몇몇 서포터와 팬들은 물병을 집어던졌다. 이 와중에 수원의 최성환은 넘어져있던 김형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실실 쪼갰고, 거친 파울을 한 곽희주에 분노해있던 전북의 서포터와 팬들을 더욱 자극을 받았고, 경기장 분위기는 어수선해 질수밖에 없었다.

대다수의 서포터와 팬들이 김형범이 실려나가자 눈물을 글썽이며 슬퍼했다. 8개월간의 그의 재활의 기간과 노력이 단 10분만에 무너져 내린것에 대한 분노였을것이다.


[ 분노한 팬들은 수원선수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

#4. 양쪽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경기

곽희주와 최성환의 행동에 분노를 참지못한 팬과 서포터는 수원버스를 떠날수 없게 가로막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곽희주는 이미 전북의 코치진과 김형범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성환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잘못인지도 모르는듯 보였다.

팬들은 수원의 버스를 가로막으면서 일부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북구단의 한 관계자는 - "경찰불러. 신병넘길테니까~" - 라는 자신의 구단의 팬들과 협상의 여지조차 없이, 사과만 받겠다는 팬들을 잡아 들이려했다.

그리고 수원의 곽희주는 사과하지 않았다. 곽희주는 경기중에 일어난일이고, 김형범에게 사과를 했다니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부상당한 선수를 향행 실실 쪼개던 최성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동업자 정신은 실종됐고, 경기내내 심판은 1:1찬스등 심각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카드를 꺼내들지 못했다. 명백한 레드상황까지 있었지만 말이다.

모두가 상처를 입었다. 수원의 선수들은 귀가가 늦어졌고, 전북의 프런트는 팬들과 서포터의 믿음일 잃었다. K리그의 삼류심판은 경기장에서 팬들을 몰아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고, 전북의 일부 팬들과 서포터는 욕설과 물병투척으로 비난을 받고, 김형범을 잃음으로써 슬픔이 추가됐다. 다시는 이런 경기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K리그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가 지지하는 전북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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