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73)
GREATEST JEONBUK! (367)
Other.. (6)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글 167건
2009. 3. 10. 20:55

2009 K리그 1라운드


경남 ( `66(FK) 인디오 ) 1  - 1 전북 ( `84 임상협 )

일시 :
2009. 03. 08 15:00:00
경기장
: 창원종합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수 : 21947명

주심 : 최광보
부심 : 김현구, 김부근


* 출장선수명단

전북 (4-2-3-1)
권순태(GK) - 진경선, 알렉스, 임유환, 신광훈 - 하대성, 김상식 - 에닝요(`84 정수종), 루이스(`74 임상협), 최태욱 - 이동국 / 벤치잔류 : 김민식(GK), 최철순, 정훈, 온병훈

경남
김병지(GK) - 이상홍, 박재홍, 호제리오, 김성길 - 박윤화, 노용훈(`86 서상민), 이용래 - 송호영(`79 김영우), 김동찬(`62 인디오), 김동현 / 벤치잔류 : 이광석(GK), 김주영, 김태욱



[ 최악의 상황이 되고만 하대성의 전북데뷔전 ]

#1. 좋았던 시작

리그의 개막이 언제일까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도대체가 오지 않더니 드디어 리그가 개막했다. 3시간가량을 달려 도착한 창원에는 경남에서 동원한 어린이들이 축구경기 보는걸로 봉사활동을 대신하기 위해 경기장에 와있었다. 근데 도대체 왜 우리쪽으로 온거냐 -_-;

큰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가 시작되었고, 이적해온 5명 - 이동국, 김상식, 에닝요, 하대성, 진경선 - 모두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은 우리의 분위기였다. 에닝요와 루이스가 여전히 조화로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개인의 기량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김상식여전히 클래스를 보여줬으며 그리고 신광훈은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경남수비적은 자세를 유지하면 빠른발의 젊은선수들을 좌우로 뛰게 하면서, 역습을 간간히 노렸다. 호남더비를 쉬고 데뷔전을 치른, 진경선과 하대성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진경선의 경우 수비시 돌아오는 스피드가 많이 느려서 경남의 발빠른 선수들에게 고전을 하였고, 공격적인 측면을 위해 정훈의 자리에 투입된 하대성은 수비시 문제를 드러내면서 김상식에게 지나친 수비부담이 가중되었다.

전반 후반쯤에 이르르자 경남이 공격을 주도하고, 우리는 발빠른 선수들을 막는대에만 급급하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었다. 에닝요와 루이스가 공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많은수의 경남의 수비진 때문에 고전할수 밖에 없었고, 이동국은 느린 볼터치와 턴 동작때문에 볼을 빼앗기기만 하였다. 전반을 그렇게 0-0으로 마치고 후반에 결국 문제가 터졌다.



[ 하대성과 반대로 최고의 데뷔전을 치른 임상협 ]

#2. 최악의 데뷔전과 최고의 데뷔전

전북의 두 선수는 오늘 한명은 지옥을, 한명은 천국을 경험했다. 경남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며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던 전북은, 신광훈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경남의 인디오가 투입됨가 동시에 자꾸 위기를 자초하게 되었다.

빠른발과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진을 유린하던 인디오는 결국 골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약간 바깥지역의 직접 프리킥찬스를 곧바로 골로 연결시킨것이다. 권순태가 반응할수 없을만큼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들어갔고, 전북에게 개막전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졌다.

그 이후 하프라인에서의 볼 경합중에 파울을 당했으나 불어주지 않자, 하대성은 넘어진 상태에서 보복으로 인디오의 다리를 걸었고, 하대성은 결국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전북에서의 첫경기, 그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하대성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초조하게 트랙바깥쪽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

후반중반을 넘기고 최강희 감독은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 임상협을 투입한다. 호남더비를 통해 선으 보였지만, 오늘은 그의 K리그 데뷔전 이었다. 최태욱인 올려준공을 이동국이 헤딩했는데, 골대 상단에 꽂히는 줄 알았던 공을 김병지가 선방해 내었고, 이것을 달려들던 임상협이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것이다.

인터뷰에서 데뷔골을 넣으면 엠블렘에 키스 세레머니를 하겠다던 임상협은 정신이 없었던지 엠블렘을 부여잡으며 우리들에게 달려왔다.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내볼만한 재능임을 다시한번 임상협은 입증했다. 경기 종반에 정수종까지 투입하면서 변화를 꽤해 봤지만 아쉬운 찬스들만을 남긴채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3. 조금은 아쉬었던 개막전

일단 원정경기가 개막전 이었던것 자체가 아쉬웠는데, 먼거리까지 원정을 왔는데 무승부로 끝나서 아쉬웠다. 작년초반과 비슷하게 보강선수의 부조화가 아쉬웠다. 에닝요와 루이스의 자리가 여전히 겹치고 있었으며, 루이스는 이제 모두가 알고있다는듯 수비 2명이 항상 달라붙으면서 괴롭힘을 당했다. 에닝요는 개인 플레이만치중해서 경기가 힘들었다.

이동국은 역시나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골이다. 패스나 희생적인 플레이 보다는 골욕심을 내도 괜찮을것 같다. 그에게 필요한것은 골이고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입단한 진경선은 좀더 함께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 빠른 경남선수들에게 힘겨워 했던면은 기존의 최철순 이었다면 극복이 가능했을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의 교체 타이밍도 아쉬웠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하대성과 최태욱은 좀 더 빨리 교체를 해줘도 좋았을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개막전 이었다.

15일 대구와의 전주성에서의 홈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와 승리를 기대해 보면서 이날의 무승부를 뒤로해야겠다. 이번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권이니까 말이다.^-^



# 경기 하이라이트 - 화질수정판으로 수정.